영화 '20세기 소녀' 줄거리, 등장인물, 리뷰

순수한 소년과 소녀의 감성을 잘 담아준 영화가 개봉했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풋풋한 사랑의 감정을 전달받을 수 있는 영화 '20세기의 소녀'이다. 한국에서 청춘로맨스가 흥행하기 쉽지 않은데 이 영화는 개봉후 상위권에 올랐다. 이 영화의 줄거리, 등장인물, 리뷰를 적어본다.

줄거리

미국에서 심장수술을 받기로 되어있던 연두는 출국 전에 좋아하는 남자학생을 만나게 된다. 그래서 심장수술도 포기하려고 한다. 그러나 이를 안타까워하던 보라는 연두의 심장 수술을 위해 미국으로 보내고 대신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학생을 옆에서 지켜봐주기로 한다. 그 남자학생의 이름은 백현진이다. 보라는 연두 대신 백현진에 대해서 조사하기 위해 가까이 다가간다. 방송국에도 들어가고 삐삐번호를 알기 위해서 노력한다. 그런데 백현진 옆에 그와 단짝인 풍운호가 있다. 보라가 백현진에게 가까이 갈때마다 풍운호와 엮이게 된다. 어느날 학교에서 수학여행을 갔다. 보라는 술을 마시고 만취한 상태에서 풍운호와 단둘이 선생님의 감시를 피해 숨는데 그 때 보라는 술김에 풍운호를 좋아한다고 고백한다. 점점 보라와 풍운호 사이가 가까워진다. 그러던 어느날 심장 수술을 잘 마치고 돌아온 연두. 연두가 풍운호를 보며 백현진이라고 한다. 보라가 착각을 한 것이다. 연두가 말했던 백현진은 사실 풍운호였던 것이다. 보라는 백현진이 자신에게 했던 고백을 받았지만 연두가 좋아하는 친구라고 생각하여 마음을 접었는데 연두가 좋아했던 진짜 백현진, 즉 풍운호에 대한 마음도 접어야하게 되었다. 나중에 풍운호는 네덜란드로 떠나게되고 21세기가 되어서 보라는 운호에 대한 소식을 동생으로부터 듣게 된다. 안타깝게도 운호는 이세상에 없었고 보라에게 추억의 영상만 남겼다.

 

등장인물

나보라는 우정을 위해서라면 물불가리지 않고 나서는 소녀이다. 그녀는 우정과 의리를 중요시한다. 연두의 짝사랑을 연결해주고 싶어서 현진이의 모든 것을 지켜본다. 태권도 유단자이며 씩씩하고 적극적이다. 비록 현진이를 미행하면서 여러 사건들을 겪지만 끝까지 친구와의 우정을 위해서 노력한다. 아쉽게도 자신이 아는 현진이가 현진이가 아니라 풍운호였다는 사실에 키운 감정을 접어야하는 일이 있었다. 나보라역을 맡은 김유정은 1999년 서울출생이다. CF를 촬영하면서 데뷔했다. 최근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로 여자 우수연기상을 받았다. 풍운호는 보라가 다니는 학교의 친구이다. 현진이의 절친한 친구이며 보라와 엮이면서 보라에 대한 감정을 키우게 된다. 나중에 풍운호는 보라를 좋아하게되고 아쉬운 마음으로 네덜란드로 떠나지면 결국 돌아오지 못하고 보라를 향한 그리움을 영상에 담는다. 풍운호 역을 맡은 변우석은 2022년 KBS연기대상에서 남자 신인상을 받았다. 보라의 절친 연두는 심장수술을 앞두고 백현진이라고하는 학생에게 푹 빠졌다. 미국에 가지 않으려 했으나 보라의 만류로 미국으로 가서 무사히 심장수술을 잘 받고 돌아온다. 

리뷰

이 영화는 한국에서도 풋풋한 청춘 로맨스가 탄생했다는 뜻에서 반가운 영화이다. 20세기 소년 소녀들의 순수한 사랑을 엿볼 수 있다. 전체적인 이야기는 늘 청춘남녀들이 겪을 수 있는 익숙한 스토리이다. 여기에 90년대 감성의 환하고 아름다운 영상이 영상미가 있다. 그리고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저마다 자신의 젊은 시절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배우 면우석은 여주인공을 좋아하는 섬세한 감정을 잘 표현했으며 애잔하고 설레게하는 느낌도 전달해줬다. 배우 김유정은 씩씩하고도 순수한 연기를 잘한다. '편의점 샛별이'에서도 주인공 샛별이 역할을 맡았는데 거기서도 씩씩한 모습을 잘 표현해줬다. 어쩌면 편의점 샛별이의 역할과 20세기 소녀의 나보라 역할이 중첩되는 것 같다. 연두 역을맡은 노윤서는 최근에 방영되었던 네플릭스 드라마 '일타강사 스캔들'에서도 활약을 했다. 이 영화와 그 드라마의 방영시기가 비슷하여 노윤서라는 배우를 더 부각시켰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진부하지 않은 영화로 추천한다.